endorphin(건강지킴)

월요일 뇌졸중을 조심하라

Dr.Albert 2006. 12. 11. 21:15
일본에선 사무실 근무자 30% ‘직장 고혈압’ 환자

▶갑작스럽게 추위가 몰려오면 혈압이 높아질 위험이 있다.

혈압관리의 계절이 왔다. 평소 혈압이 높은 사람은 갑작스럽게 추위가 몰려올 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가뜩이나 좁아진 혈관이 차가운 날씨로 갑자기 수축되기 때문이다. 정확한 혈압을 아는 것은 혈압관리의 기본. 하지만 혈압의 중요성을 알면서도 혈압을 제대로 재는 방법조차 알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상완(팔꿈치와 어깨 사이)에 커프(압박대)를 감아 동맥의 혈압을 재기 시작한 것은 1896년의 일. 혈압 측정법이 등장한 지 100년이 넘었지만 혈압을 재는 기술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문제는 혈압을 재는 방법이 아니라 수시로 변하는 혈압의 특성을 이해하기까지 오랜 세월이 걸렸다는 것.

혈압은 생체리듬에 따라, 환자의 건강 상태나 환경 변화에 따라 크게 변한다. 예컨대 모닝서지로 불리는 고혈압은 밤에 낮은 혈압을 유지하다 오전(기상 후부터 오전 10시까지)에 갑작스럽게 혈압이 오른다. 일반적으로 혈압은 오전에 올랐다가 오후가 되면 낮아지는 경향이 있지만 이 경우엔 갑작스러운 상승이 문제가 된다.

또 야간 고혈압도 심각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 낮에 정상이던 사람이 밤에 혈압이 급상승하는 것. 전문가들은 이런 고혈압 특성을 가진 환자는 일반 고혈압 환자보다 뇌경색이나 중풍이 빨리 온다고 경고한다.

평소에는 멀쩡하던 사람이 특정한 장소나 상황이 되면 혈압이 올라가는 가면 고혈압도 많다. 집에서는 정상이던 혈압이 직장에만 가면 오르고, 평소 안정적인 혈압이 의사 앞에만 가면 올라가는 백의 고혈압도 있다. 일본에선 사무실 근무자의 약 30%가 ‘직장 고혈압’ 환자라는 사실이 보도되기도 했다.

요일별로는 월요일에 혈압이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일본 돗토리대 의학부가 지난 17년간 뇌졸중에 걸린 1만2530명을 요일별로 조사했더니 남녀 모두 월요일에 발병률이 가장 높았다. 발병률이 가장 낮은 일요일과 비교하면 발병 리스크는 1.4배, 뇌경색은 1.5배나 됐고, 연령대로는 40∼ 50대에 많았다.

월요일에 유달리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은 것은 혈압이 스트레스와 같은 심리상태를 반영하기 때문이다.

결론은 병원에서 재는 혈압수치에만 의존하지 말라는 것이다. 또 한두 번 재본 혈압 측정 수치를 마치 자신의 평소 혈압으로 생각해선 안 된다는 것.

그렇다면 혈압은 언제 어떻게 재야 정확할까?

가장 바람직한 혈압 측정은 하루 두 번, 한번에 세 차례씩 재서 평균 내는 것이다. 오전 측정시간은 기상 후 1시간 이내. 소변을 본 뒤, 식사와 약을 복용하기 전 시간대다. 오후엔 자기 전에 잰다. 일반적으로 혈압약은 아침에 1회 먹기 때문에 자기 전쯤 약물의 혈중농도가 가장 높이 올라간다.

따라서 복용하는 약과 혈압의 상관관계(약효 지속시간 등)를 알 수 있다는 것. 또 아침 식사 전에 혈압을 재는 것은 식후엔 혈압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또 혈압은 앉은 자세에서 1∼2분 안정을 취한 뒤 상완에 커프를 감고 측정한다. 이렇게 최소 3일(안정기)에서 1주일(약을 바꿀 때) 측정한 결과를 의사가 참고해야 정확한 약 처방을 받을 수 있다.

또 혈압과 함께 심박수도 함께 측정해 참고토록 한다. 이상혈압은 120/80 미만, 정상혈압은 120∼129/80∼84, 경계혈압 130∼139/85∼89, 고혈압 140/90㎜Hg다.

도움말: 한국가정혈압연구회 김삼수 회장(영등포 성애병원 심장센터 소장)
고종관 중앙일보 건강팀장 (kojokw@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