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프로 스윙 따라하기 / 홍진주의 위기 탈출◆
정말 꿈만 같아요. LPGA투어 코오롱-하나은행 챔피언십 우승은 제 골프 인생을 180도 바꾼 느낌입니다.
미국 생활이 약간 걱정도 되지만 정말 열심히 할 생각입니다.
초심을 잃지 않고 조금씩 앞으로 나아갈 계획입니다.
또 겸손할게요. 골프팬 여러분도 열심히 응원해 주세요.
위기 탈출 마지막 시간입니다.
주말 골퍼들이 가장 많이 접하는 경사진 곳에서의 샷으로 깔끔하게 마무리를 해 드릴게요.
먼저 오르막 경사입니다.
스탠스를 둔 발의 위치보다 볼이 높은 곳에 있는 경우입니다.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습니다.
무조건 클럽을 높이에 따라 짧게 잡아줍니다.
어드레스 자세도 수정해줘야 합니다.
무릎은 되도록 펴 주는 게 좋습니다.
거의 선 자세나 다름없는 모양이 나와야 합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 하나. 스탠스를 넓게 잡으면 안 됩니다.
발 간격은 가능한 한 좁게 가져갑니다.
자 이제 준비는 다 됐습니다.
이제 스윙으로 넘어가 볼게요.
전체적인 스윙은 스리쿼터(4분의 3 스윙)입니다.
볼을 정확히 맞히는 데 집중을 해야 하니 풀스윙은 절대 금물입니다.
때문에 클럽 선택은 당연히 한 클럽에서 두 클럽 정도 긴 것을 잡아줍니다.
오르막 경사에서는 경사도 때문에 클럽이 자연스럽게 닫혀 맞는다는 것도 생각을 해 두셔야 합니다.
따라서 목표 지점인 핀보다 우측을 겨냥해야 합니다.
저는 이렇게 합니다.
전체적인 스윙은 커트를 해주는 느낌입니다.
탁구를 떠올리시면 편합니다.
탁구에서 볼을 커트(깎아내리는 타법)로 넘겨주듯 그런 기분으로 스윙을 해줍니다.
팔로만 끊어 친다는 그 기분. 볼만 딱 골라서 때린다는 느낌. 스윙을 해주는 게 아니라 볼만 맞혀서 목표지점까지 보낸다는 편한 느낌으로 스윙을 해주면 좋은 결과를 볼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내리막 경사도에 있는 볼을 쳐 봅시다.
발의 위치보다 볼이 더 낮은 지점에 있는 경우입니다.
이때 키 포인트는 스탠스의 넓이입니다.
어정쩡한 모양이 나온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기마자세. 이 말을 기억해 둡시다.
스탠스를 넓게 취하면 자연스럽게 무릎을 굽힐 수 있습니다.
무릎은 당연히 평소보다 20% 이상 더 굽혀 줍니다.
몸 전체의 무게중심을 최대한 안정적으로 낮춰주기 위해섭니다.
내리막 경사에서는 경사도 때문에 클럽 헤드가 열려 맞을 수밖에 없습니다.
때문에 목표 지점은 핀보다 당연히 왼쪽이 돼야 합니다.
의도적으로 슬라이스 구질을 낸다고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자 이제 스윙으로 들어가 볼까요. 일단 중심 잡기가 힘든 만큼 욕심부터 버리셔야 합니다.
굳이 클럽을 잡을 때 길게 잡아줄 필요는 없습니다.
오르막 경사와 크게 다른 대목입니다.
볼과 스탠스 높이를 일치시킬 때 오르막 경사에서는 클럽을 짧게 잡아 조절을 해주지만 내리막 경사에서는 무릎으로 조절합니다.
무릎을 충분히 구부려 볼과 스탠스의 높이를 일치시켜 준 만큼 클럽을 길게 잡을 필요가 없어지는 셈입니다.
전체적인 느낌은 오르막경사 때와 마찬가지입니다.
끊어서 치는 느낌. 여기에 볼만 맞혀서 목표지점까지 보내준다는 기분으로 편하게 스윙을 해주면 됩니다.
희한하게도 위기 상황을 맞으면 늘 `본전생각`이 납니다.
`보기로 막으면 다행`이라는 생각보다 `꼭 파를 해야 돼`라는 얄팍한 이성이 작동하는 것이지요. 사실 앞에서 이야기한 세 가지 요령보다 더 중요한 위기탈출법은 욕심을 버리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