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dorphin(건강지킴)

`잠못드는 밤`…대추차 섬유질 많이 섭취를

Dr.Albert 2006. 11. 26. 08:32
"해가 질 때 잠들고, 해가 뜰 때 일어나는 게 건강 비법, 즉 양생(養生)의 길이다.

" 음양의 이치이자 자연의 섭리를 따르는 생체리듬이 인체에 가장 적합하다는 얘기다.

경희대 한방병원 소아과 이진용 교수(45)가 제안하는 `아침형 인간`은 해가 짧은 겨울에는 7시, 낮이 긴 여름에는 5시에 일어나 해가 질 때 잠드는 생활패턴이 핵심이다.

평균 6시에는 일어나야 아침형 인간 대열에 합류할 수 있다는 것.

이 교수는 "수면은 가장 생리적인 현상"이라며 "인체는 8시간 내외의 수면시간이 가장 적당하다"고 충고했다.

사람의 하루 24시를 사계절에 비유하면 겨울은 밤, 가을은 해질 무렵, 여름은 낮, 봄은 아침이다.

이 교수는 "따뜻한 봄 햇살을 받고 새순이 돋 듯이 아침에 대지의 기운을 받는 것과 안 받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며 "저녁형 인간과 아침형 인간은 출발점이 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인체가 쉬면서 숨을 골라야 할 밤에 몸에 부담을 주는 지나친 활동은 신체리듬을 `악순환`으로 이끈다.

이 교수는 "야행성인 사람이 아침형 인간이 되기 위해 갑자기 생활패턴을 바꾸는 것은 위험하다"며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 위해서는 우선 체력을 길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몸이 냉(冷)하거나 혈압이 낮은 사람은 기운이 없어 꼭두새벽에 천근만근 몸을 일으키는 일이 만만치 않다.

원기를 보강하는 일이 우선이란 얘기다.

이 교수는 "특별한 음식에 의존하기보다는 `잠 못드는 밤` 때문에 힘든 이들은 대추차를 마시고, 변을 못 보는 사람은 육류보다 섬유질을 섭취하라"고 귀띔했다.

이 교수는 또 "봄이 되면 몸이 웅크리고 있다가 이완되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가장 힘든 시기"라며 "아침에 눈을 뜨면 신맛이 나는 식초, 귤 등 비타민C를 섭취해 이완된 신체를 수축시킬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숙면을 위해 오후 3시 이후에는 커피 등 카페인 음료를 멀리 하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아침, 저녁 식사는 줄이고 점심 식사를 포만감 있게 해서 장의 부담을 줄이는 식습관도 중요하다.

이 교수는 "자동차에도 액셀러레이터와 브레이크가 있 듯이 우리 신체도 액셀러레이터만 밟아서는 신체리듬을 잃게 된다"며 "아침형 인간의 생활패턴이 건강을 위해 좋지만 자신의 체질, 신체리듬과 상관없이 무조건 따라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인체에 건강 이상을 알리는 `사이렌`이 울리면 이미 때는 늦다.

제때 브레이크를 밟지 못하면 신체리듬은 균형을 잃게 된다.

아침형 인간은 `유행`도 `트렌드`도 아닌 건강한 삶의 출발이다.

[기획취재팀 = 정치부 서양원 차장 / 유봉석 기자 / 홍종성 기자 / 손일선 기자 / 문수인 기자 / 임성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