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프] 그린 빠르다면 일자형 퍼터로 | |||||||||
| |||||||||
|
프로 선수들은 퍼터를 자주 바꾸는 편이다. 세계 랭킹 10위 안에 드는 선수 중에는 비제이 싱과 필 미켈슨을 꼽을 수 있다. 비제이 싱은 대부분의 골퍼가 사용하는 34인치 일자형 퍼터(핑형 퍼터라고도 부른다)를 쓰다가 퍼팅이 잘 안되면 42인치짜리 벨리 퍼터나 반달형 퍼터로 바꾼다. 대회 때마다 퍼터가 바뀌는 경우도 있다. 필 미켈슨 역시 퍼터를 자주 바꾼다. 프로 데뷔 초기에는 스위트 스팟에 맞히기 어렵기로 소문난 윌슨의 L자형 퍼터를 썼는데 짧은 퍼팅에서 자꾸 실수를 범하자 2003년 퍼터 설계의 명장 스카티 카메룬이 디자인한 ‘스타워즈’ 스타일의 퓨추라 퍼터로 바꿨다. 이 퍼터로 마스터즈에서 우승을 하긴 했지만 긴 거리 퍼팅에 문제가 있다는 판단 때문인지 지난해 시즌부터는 오딧세이에서 설계한 L자형 퍼터로 돌아갔다. 반면에 타이거 우즈는 퍼터를 바꾸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96년 프로 데뷔 때부터 사용하던 스카티 카메룬의 프로 플래티넘 퍼터를 아직도 사용하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퍼터를 바꾸는 것과 바꾸지 않는 것 중에 어느 쪽이 좋은가. 올해 퍼팅 순위를 살펴보자. 퍼터를 바꾼 필 미켈슨이 현재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고 퍼터를 전혀 바꾼 적이 없는 타이거 우즈가 9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 퍼터를 자주 바꾸는 비제이 싱은 13위를 지키고 있다. 이것을 보더라도 퍼터를 바꾸는 것과 퍼팅 결과 사이에 의미 있는 관련성을 찾기는 어렵다. 퍼터를 바꾸나 안 바꾸나 별 차이가 없다고 하는 것이 통계적인 결론이다. 그러나 주말골퍼에게는 결과가 다르게 나타난다. 좋은 볼 스트라이킹 능력을 갖고 있으면서도 항상 90대 초반 스코어를 기록하는 보기 플레이어가 퍼터를 바꾸고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는 경우를 많이 봤다. 일자형 퍼터를 쓰다가 투볼 퍼터로 바꾸고 스코어가 서너 스트로크 줄었다는 골퍼들이 생각보다 많다. 반면에 반달형 혹은 투볼 스타일 퍼터를 쓰다가 일자형 퍼터로 바꾸고 퍼팅 감을 되찾았다는 골퍼도 의외로 많다. 대체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일까. 퍼터의 형태는 퍼팅 그린의 속도와 깊이 연관돼 있기 때문이다. 빠른 그린에서는 일자형 퍼터가 유리할 수밖에 없고 느린 그린에서는 투볼 스타일의 퍼터가 유리하다. 그래서 PGA에서 플레이하는 선수들은 대개 일자형 퍼터를 쓰고 LPGA에서 플레이하는 선수들은 투볼 스타일의 퍼터를 많이 쓴다. (PGA 그린의 평균 속도는 스팀프미터 기준으로 10~12, LPGA 그린의 평균 속도는 8~10이다. 그린이 빠르기로 소문난 아시아나의 그린 속도는 대개 8 정도이고 그저 그런 골프 코스의 그린 속도는 5~6 정도다.) 퍼팅 스타일도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인이다. 살짝 때리는 스타일의 골퍼에게는 일자형 퍼터가 어울리고 부드럽게 굴리는 스타일의 골퍼에게는 투볼 혹은 반달형 퍼터가 어울린다. 이유는 퍼터 헤드 무게중심의 위치 때문이다. 투볼 퍼터의 무게중심은 매우 낮을뿐더러 퍼터 뒤쪽에 치우쳐 있어 볼이 잘 구르도록 만들어준다. 반면에 이 퍼터로 볼을 때리게 되면 임팩트 순간에 볼이 튀어 올라 방향이 비틀어지게 된다. 투볼 퍼터로는 볼을 부드럽게 굴려줘야만 목표 방향으로 가게 된다. 주로 그린 속도가 6~8 정도인 그린에서 플레이를 하는 주말골퍼들의 경우에는 일자형 퍼터보다는 아무래도 투볼 스타일의 퍼터가 어울린다. 하지만 본인의 퍼팅 스타일이 때리는 것이라면 일자형 퍼터가 훨씬 좋은 결과를 가져다줄 것이다. 퍼팅이 잘 안 되는 골퍼라면 과감하게 다른 스타일의 퍼터로 바꿔보자. 일자형 퍼터라면 투볼 혹은 반달형 퍼터로, 투볼 퍼터라면 일자형 퍼터로. 놀라운 결과가 나타날 것이 틀림없다. | |||||||||
'e-golf'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내리막샷, 핀 왼쪽 겨냥 팔로만 스윙 (0) | 2007.08.15 |
|---|---|
| [골프] 아이언 교체는 낭비다 (0) | 2007.08.15 |
| [만화로 보는 원 포인트 레슨] 싱글로 가는 길 (0) | 2007.08.15 |
| `달밤 라운드` 어때요 (0) | 2007.08.15 |
| 알아두면 타수 줄일 수 있는 골프룰 (0) | 2007.08.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