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홀인원할까봐 조마조마? | ||||||||||||||||||
| 한턱에 100만원 내외 들어 골퍼들 부담 매달 4만원으로 300만원 받는 보험 인기 | ||||||||||||||||||
`행운`에 따른 비용이 너무 많이 들거나 아니면 돈을 아끼려다가 `인색한 골퍼`로 낙인 찍히기 때문이다. 심지어 홀인원이나 이글을 했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욕을 먹는 골퍼도 있다. 홀인원이나 이글 아니면 앨버트로스 같은 행운의 샷은 `불의의 사고`처럼 찾아 온다. ◆ 욕먹는 골퍼 VS 칭찬받는 골퍼 = 오랫동안 연습장에서 칼을 간 뒤 마침내 필드에 선 A씨. 첫 라운드에서 100타를 깬 것은 물론 몇 번의 라운드 후 덜컥 홀인원을 해버렸다. 문제는 홀인원을 하고 입을 싹 씻었다는 사실. 동료들은 라운드 후 푸짐한 저녁을 상상했지만 A씨는 그런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홀인원 턱을 그냥 넘겨 버렸다. 그 후 A씨는 한동안 라운드할 동료를 구하지 못해 애를 먹었다. 욕먹는 골퍼, 기피 골퍼 1호가 된 것이다. 칭찬받는 골퍼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홀인원 비용에 부담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돈이 많은 골퍼라면 기념 식수도 하고 기념 라운드도 갖고 저녁에 진하게 술도 사면서 기분을 내면 그만이다. 하지만 점점 골프가 대중화하고 있는 요즘 모두가 그런 기분파가 될 수는 없는 법. 홀인원을 하면 일단 경기보조원(캐디)에게 감사의 사례를 하는 것이 관례다. 많은 돈을 줄 필요는 없다. 간단한 선물을 살 수 있는 5만원 이하면 족하다. 물론 일부 골프장에서는 내장객에게 팁을 받는 것을 금하는 곳도 있다. 그늘집에서 마주친 앞뒤 팀에 간단한 음료나 간식을 산다면 금상첨화. 동료들에게는 저녁을 사거나 아니면 기념 라운드 비용을 대는 게 보통이다. 물론 동료들은 잊지 못할 홀인원 패를 만들어 준다. 홀인원을 한 동료가 그린피를 낸다면 동료들이 캐디피를 내면 더욱 좋다. 홀인원 비용은 통상적으로 100만원 내외에서 해결된다. 물론 수 백만원을 기꺼이 부담하는 골퍼도 있다. 라운드 비용이 부담스럽다면 주머니 사정을 동료들에게 얘기하고 간단한 선물을 준비하는 것으로 턱을 대신한다. 골퍼 사이에는 홀인원으로 홀에 들어간 공을 빼기 전에 큰 절을 하면서 소원을 빌면 그것이 이루어진다는 속설이 있다.
= 80대 초반을 치는 B씨는 요즘 홀인원 보험료로 매달 4만원씩 낸다. 아직 홀인원을 해보지는 못했지만 나중에 그 비용을 댈 생각을 하니 너무 끔찍했던 것. 1년 동안 홀인원을 하지 못하면 그 돈이 날아갈 수 있지만 만일의 사고(?)에 대비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판단했다. 행운도 잡고 기분도 낼 수 있다면 그 이상 좋을 수 없다. 그러려면 든든한 자본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 최근 홀인원 보험을 드는 골퍼들이 늘고 있다. 200만~300만원의 든든한 후원(보험)이 있다면 언제 어디서든 홀인원이나 이글이 나오는 것이 무섭지 않다. 손보협회에 따르면 2005회계연도 홀인원 비용 특약 가입으로 거둬들인 보험료는 4억9017만원. 2004회계연도 보험료(3억3231만원)보다 1억5000만원이 늘었다. 2006회계연도는 더 늘 전망. 그러다 보니 `홀인원 보험 사기`도 화제가 되곤 한다. 몇 년 전 4명의 골퍼가 작당해 6000여 만원의 보험금을 탄 적이 있다. 일부러 다른 홀로 OB를 낸 후 캐디가 정신 없는 사이 파3홀에다 공을 미리 집어넣어 두는 식이다. 이 사건 이후 보험사들이 최고 500만원까지 주던 보험금을 200만~300만원으로 내려 버렸다. ◆ 행운에도 등급이 있다 = 홀인원이나 이글에도 등급이 있다. 파3홀 코스나 6홀이나 9홀짜리 대중 골프장에서 홀인원은 `공식`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홀인원 보험`도 18홀 골프장에서 한 것만 인정한다. 이글은 특히 등급이 많다. 파4홀이냐 파5홀이냐가 가장 뚜렷한 구분. 파4홀 이글은 홀인원이나 마찬가지로 엄청난 행운의 샷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파5홀은 450야드 내외의 짧은 곳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무게가 덜하다. 또 아이언샷으로 했는지, 아니면 퍼터로 했는지도 등급을 구분 짓는 기준이다. 2온 1퍼트의 이글은 아무래도 이글답지 않다. 이런 이글은 굳이 패를 만들 필요도 없고 턱을 내지 않아도 욕을 먹지 않는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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